전염병의 습격, 자영업의 몰락과 동학 개미운동

 

 

2008년 금융위기를 거치며 세계적으로 변화는 멈추지 않았다. 파도 위에 다른 파도가 덮치듯

끊임없는 이슈와 사건들이 닥친다 그 후의 일련의 경제적 이슈와 흐름들을 알아본다. 

 

 

1) 전염병의 습격과 정부의 대처

 

 

21세기가 되자 전례 없는 전염병들이 여기저기 창궐하고 있다.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중 규

모로 본다면 신종플루가 가장 컸다. 감염자 수로 한국은 세계 8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코로나

19 이전까지 우리 경제에 가장 큰 타격을 입힌 것은 '메르스'이다.  온 사회가 전염병 공포에 

사로잡힌 것은 메르스때 부터였다. 메르스의 충격이 컸던 이유는 당시 불투명한 정부의 대처

때문이었다. 과도한 불안이나 오해를 방지한다는 이유로 메르스 관련정보를 의료진에게만 제

공하고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2) 코로나는  자영업의 몰락을 가속화했다

 

 

 메르스는 순수하게 전염병만이 원인이 되어 자영업자들에게 타격알 준 첫 사례이다. 메르스

는 환자는 적었지만 자가격리자는 16,000명 이상이었다. 메르스 때부터 사람들은 병에 걸릴까

봐 사람많은 곳을 피하고 마스크를 쓰기 시작했다. 사람 많은 곳을 피하니 대형마트, 백화점 같은

곳엔 손님이 줄고 모임도 줄어들면서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컸다. 우리나라는 노동시장이 탄탄

하지 않고 실업의 충격을 완충시켜 줄 사회 안전망도 부족하니 자영업에 쉽게 뛰어들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런 변화에 발맞춰 기회를 잡은 경우도 있다. 배달만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을 차

린 경우였다. 배달순수익으로 한 달에 1500만 원에 이를 정도였다. 손정의 회장도 쿠팡에 많은 

투자를 했다. 언택트 비즈니스의 잠재력을 이미 간파했던 것이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도

많은 수혜를 입었다. 사람들의 활동이 적어지자 보험금 지급액이 현저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주목힐 분야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성장이다. 전염병에 미리 대비해 평소의 건강관

리와 면역력 유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전염병 속에서 침체하고

몰락하는 산업이 있는가 하면 전염병이 기회가 되어 번창하는 산업도 있다.  '이렇게 사회와 경

제가 큰 피해를 보는데 뭘 할 수 있겠어'하고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찾아낸 사람들을 보면

위기 속에서도 세상을 보는 안목이 미래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다. 

 

 

3) 동학개미 운동은 개미들의 각성 투자패턴이었다

 

 

 정부의 재난지원금으로 대표되는 돈 풀기 정책은 투자시장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동학개미 운동'이다. 당시 3월 19일에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의 하락을 기록했다. 그동안

외국인과 기관이 지배해 온 시장에서 개미들이 대거 매수에 뛰어들었다. 외국인은 20조 원 넘게

파고 개인들을 그것을 받아 20조 원 넘게 매수하고 있었다. 이런 공방전이 마치 구한말에 외세에 

맞서 싸웠던 동학군 같다고 해서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러나 이때 외국인들은

팔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떨어지기 전에 미리 팔고 나서 많이 떨어지자 다시 매수해 주가 수준은

코로나 시작 전으로 회복하게 되었다. 이들은 하락시기에 잠시 채권으로 갈아타고 있다가 기회를 

보고 다시 들어오는 식으로 이어간 것이었다. 실제로 당시 외국인들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지금까지 IMF외환위기를 시작으로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위기의 역사를 되짚어 보았다. 위기는 

기존의 질서를 파괴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위기의 패턴에는 그에 상응하는 기회의 패

턴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안다면 위기로 좌절만 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기회를 찾고 이를 통해 

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