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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미국 금융위기의 발생
미국 금융위기의 시작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였다. 모기지는 대출자의 신용이 우수하면 프라임
모기지, 그 아래 수준을 알트 - A , 그 아래 수준을 서브프라임 모기지라고 한다. 모기지를 취급하는
기관은 대출해 준후 그 채권으로 자산유동화채권을 만드는데 이것을 MBS라고 한다. 금융기관은 M
BS를 채권시장에 내다 팔아서 현금을 확보한 뒤 다시 고객에게 대출을 실시한다. 클린턴 정부와 부
시 정부에서 내 집 마련을 쉽게 하는 정책을 시행하면서 서브 프라임 등급도 쉽게 대출을 받게 되었
다. 그 결과 주식 시장에 거품이 생겼고 가격이 올랐다. 서브 프라임모기지는 위험이 높은 상품으로
취급받았었는데 여기서 월스트리트의 투자은행들이 개입했다. 신용등급이 높은 MBS와 낮은 MBS
를 섞어서 마치 신용이 우량한 것처럼 보이게 만든 파생상품을 탄생시킨 것이다. 이러한 파생상품
을 기반으로 해서 또 다른 상품을 만드는 방법으로 상황을 키워갔는데 나중에는 월스트리트의 전문
가들도 모를 정도로 복잡하게 서로 얽힌 상품들이 생겨났다. 자산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거품은
커지는데 실물경제는 바닥을 치고 있었다. 경상수지는 적자, 성장률은 둔화, 국민소득은 정체상태
였다. 결국 2006년 FED가 물가안정을 위해 금리를 올리자 부동산 시장이 흔들리고 신용등급이 낮
은 서브프라임 대출자들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부담이 더 커지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주택 매물이
급증하고 집값이 떨어졌으며 팔리지도 않았다. 이로 인해 대출 연체 급증으로 이어지고 서브프라
모기지 대출기관의 부채가 눈덩어리처럼 커져 결국 파산사태를 맞이하게 된다.
세계금융의 중심인 미국이 흔들리자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금융위기가 터지자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커져 원화가치는 뚝 떨어지고 미국계 금융자본은 달러를 회수해 가므로 신흥국의 주식 시
장도 폭락하며 큰 충격을 받게 된다. 이로 인해 미국경제가 침체에 접어들고 수출지향경제인 우
리나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나타난다.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뒤흔드는 것
이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 해법이 '양적완화'이다. 급속한 침체가 시작되자 달러를 찍어
내어 시중의 국채를 매입함으로써 돈을 푸는 양적완화를 시행했다. 결국 양적완화는 성공한 정책
으로 평가받게 되었다.
2) 위기의 때 인내하며 관망하기(펀드 투자 시)
투자위기가 찾아왔을 때 지켜야 하는 것이 있다. 첫째, 정신을 바짝 차린다. 둘째, 넘어지지 말고
끝까지 버틴다. 함부로 판단하지 말고 모든 것을 중지한 후 기다려야 한다. 오히려 이런 상황에서
다시 상승할 것을 믿고 자금을 추가 투입해서 주식 편입비율을 높여야 한다. 급한 마음에 환매해
버리면 손실을 확정시키게 된다. 이것은 '물타기'와 비슷한 것 같지만 좀 다르다. 급하게 맘 먹지
않고 차분히 관망하다가 바닥을 관찰한 다음 비율을 높이는 것이다. 이런 사태가 터지게 되면
처음에는 채권비율을 높였다가 다시 주식을 큰 폭으로 올리는 것이다.(펀드구조의 조정) 폭락장에
서 많은 사람이 주식을 팔았지만 극한 상황에서 팔면 손실이 확정된다. 공포는 투매를 낳고 투매
는 다음 기회까지 잃도록 만든다. 2008년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 코스피는 고점에서 저점까지
떨어지기까지 161일이 걸렸고 이후 90% 이상 회복하기까지 333일이 걸렸다. 완전하게 회복하는
데 708일이 걸린 셈이다. 떨어지는 기간의 두 배를 기다리면 회복된다고 생각한다면 감당가능한
선에서 견디면서 기다리는 것이 더 현명하다.
3) 위기 시에는 현금자산이 중요하다
고수는 언제나 기회를 잡을 수 있게 일정 수준이상의 현금 비중을 유지한다. 아무리 좋은 기회처럼
보여도 예상치 못한 리스크가 다가올 수 있다. 현금을 갖고 있으면 다음 기회를 충분히 노릴 수 있
지만 현금이 바닥상태이면 리스크 폭탄만 맞고 끝난다. 현금자산을 관리할 때는 안전성을 고려해야
한다. 수익은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투자를 통해서 내고, 현금자산은 어설프게 얼마 안 되는 금리에
지나치게 집착하기보다는 안전 우선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미국의 한 유명한 자산관리 전문가가
기고한 내용은 지금도 불변의 진리라고 생각한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이 '포트폴리오'라고 말했다.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성 자금을 담은 '생계형 주머니',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투자형
상품을 담은 '자산형성 주머니' , ' 리스크가 커서 돈을 날릴 수도 있는 '트레이딩 주머니' 이렇게 세 개
의 주머니로 자산을 나누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정적 투자를 하는 자산형성 주머니는 50~60%로 가
장 크게 하고 트레이딩 주머니는 10~20%, 현금성 자산인 '생계형 주머니'는 20~30%로 가져간다.
생계형 주머니를 가지고 있으면 시장이 흔들릴 때 버티면서 헐값이 된 자산을 매입할 기회가 생긴
다. 올인했는데 위기가 닥치면 기회는 영영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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